조선의 궁궐은 화려한 의복을 입은 왕족과 문관, 궁녀, 내시들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. 그러나 이 화려한 궁궐 안에는 문신과는 달리 날카로운 눈빛과 단단한 자세로 궁을 지키던 또 하나의 중요한 존재가 있었다. 바로 무관(武官)이다. 무관은 왕실의 권위를 보호하고 왕과 왕족을 지키는 호위군사로서 궁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. 이들은 뛰어난 무술과 전투기술을 겸비하며 왕실의 안전을 책임졌다. 무관들의 역할은 단순한 경비나 군사적 호위에 머무르지 않고, 왕권을 상징적으로 지켜내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었다. 따라서 그들이 입었던 의복, 즉 궁궐한복은 단지 군사적 기능만 갖춘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역할과 위상을 명확히 드러내고 조선 왕조의 철학과 이념까지 표현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