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베이컨, 햄 포장재에 ‘암 경고문’ 이젠 붙여야”
베이컨과 햄에도 '암 경고문'을 표시해야 한다는 과학계의 주장이 제기됐다는데요.
아질산염이 암을 유발한단 사실이 밝혀진 지 10년이 되어 가지만, 이를 예방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노력은 미흡하단 점을 비판하면서 나온 건데요.
세계보건기구,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2015년 10월 가공육을 담배, 석면과 같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죠.
전문가들은 WHO의 발표 이후에도 가공육에 대한 아질산염 사용 규제 조치를 취하지 않아 5만 4천 명의 영국인이 대장암에 걸렸고, 이로 인해 국민보건서비스에서 30억 파운드, 약 5조 6천억 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.
영국의 과학계 등은 '아질산염 반대 연합'을 결성해, 최근 영국 보건 장관에게 과감한 조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는데요.
이에 동참한 툴루즈 대학 식품안전학과의 한 명예교수는 "소비자들도 명확한 정보를 얻을 권리가 있다"며, "대다수는 여전히 가공육의 1급 발암물질 분류 사실을 모르고 있다"고 지적했습니다.
하지만 영국 보건사회복지부는 '식품기준청의 경우엔 질산염, 아질산염과 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이 아직 확실하지 않단 것을 분명히 했다'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.